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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안전보건 픽토그램' 배포… 산업재해 예방 기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외국인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안전보건 픽토그램'을 제작, 배포하며 산업재해 예방에 나섰다. 이번에 선보인 픽토그램은 외국인 근로자가 사업장의 위험 요인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고안된 것으로, 언어 장벽을 넘어 그림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나, 이들이 한국어에 익숙하지 않아 작업 현장에서의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안전보건 픽토그램은 이런 언어 장벽을 해소하고, 직관적으로 위험 요인을 전달함으로써 근로자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필수적인 도구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배포된 픽토그램은 총 20종으로 구성됐다. 끼임 주의, 절단 주의, 컨베이어 통행금지 등 다양한 위험 요소를 다루며, 각각 명확한 그림과 간결한 설명이 추가돼 있어 외국인 근로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 픽토그램은 사업장 내 위험 구역에 부착돼 근로자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국 사업장에 배포, 가이드라인 함께 제공

안전보건 픽토그램은 전국의 지방고용노동관서와 산업안전보건공단 지사를 통해 외국인 고용 사업장에 배포된다. 더불어, 픽토그램 활용법을 안내하는 '픽토그램 활용 가이드'도 제공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사업주와 근로자 모두가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픽토그램은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협력해 제작됐다. 특히, 제조업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용적이고 이해하기 쉬운 디자인을 구현했다. 이러한 노력은 픽토그램의 효과와 실용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안전보건 픽토그램은 단순히 그림만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외국인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픽토그램의 의미와 활용 방법을 설명하는 안전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이를 통해 근로자들은 자신의 안전을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역량을 키우게 된다.

이미 픽토그램을 활용하고 있는 일부 사업장에서는 산업재해 발생률이 감소하는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효과는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되며,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전한 근로 환경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번 안전보건 픽토그램 배포를 통해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산업재해 예방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계자들은 "외국인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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